미라클 모닝,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내가 처음 "미라클모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21년쯤 이었던 것 같다.
그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제적 "solo"시기, 그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2021년이 어떤 해인가?
시중에 미친듯이 풀린 현금으로 인해서 폭발적인 유동성 시장이 되었고, 유튜브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할 수 있는 자기계발, 운동,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기계발의 시작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와 확언, 그리고 명상이 필수라 하겠다.
그래서 당시 처음 접했던 것이 바로,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총 6가지의 모닝루틴이 나오는데 바로
명상(Silence), 확언(Affirmations), 시각화(Visualization), 운동(Exercise), 독서(Reading), 기록(Scribing) 이다.
사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면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생각했지만 이 책의 핵심은 일어나는 "시간"이 아니라
일어난 후 먼저 하게 되는 "습관"에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걸 몰라서 새벽 5시, 4시, 3시 점점 앞당기면서 오바를 했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책에 적혀 있는 데로 명상-시각화를 연결하고, 당시 유행했던 홈트를 했으며, 이후 독서와 감사일기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서 기록을 완성했다.
미라클 모닝의 효과는?
자칭 및 타칭 미라클모닝을 시작하면서 좋았던 점을 꼽아보자면
1. 자신감
-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서 루틴을 진행하고 나면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 집중력
- 평소 가족들이 깨어있는 시간에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 어렵고, 가족들이 모두 잠든 이후에는 나 또한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이후에 해야 하는 일들에 집중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3. 효능감
- 자신감과 결이 비슷한 이야기이긴 한데, 오늘 해야 할 일 중에 중요한 일을 먼저 해내고 나니 무척이나 갓생사는 느낌에 나 스스로의 쓸모가 느껴졌던 것 같다.
미라클 모닝의 단점은 없을까?
물론 미라클 모닝의 단점도 있었다.
1. 패배감
- 자신감과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정말 정말 "평범한" 인간임을 감안했을때. 전날 회식이 있거나 업무로 피곤할때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미라클 모닝이 즐거웠던 이유는 그리 바쁘지 않은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 피로
- 역시나 점심을 먹고 나면 피로가 몰려왔다. 사람은 하루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빨리 지치고, 일찍 자고 싶어지니 결국 조삼모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3. 변함없는 현실(ft. 미라클모닝 만으로 부자가 되지 않았다)
- 사람이 습관을 형성하는데는 대략 66일(~10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꽤 긴 시간동안 습관을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은 그리 드라마틱한 변화를 맛보지 못했다.
- 미라클 모닝으로 부자가 되는 건, 미라클 모닝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느끼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유튜브든, 강의든, 책이든, 암튼 뭐든 전파하는 사람들의 몫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아침은 미라클이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꼭 새벽이 아니어도 좋았다.
어쩌면 올빼미형 인간이라 아침이 다른 사람보다 늦어도 좋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침을 온전히 나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간
나에게 또다시 주어진 하루를 시작할 용기를 주는 시간
그런 시간이 누구에게든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아침은 미라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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